♡♡♡/시인의 시
탑 / 신필영
꿍이와 엄지검지
2010. 7. 2. 08:57
탑
신필영
저 바위 면면 새겨놓은 눈물의 흔적
누구도 온전하게 해독할 수 없겠지만
저마다 가슴 저리게 읽고 가는 말 있으리.
층층 쌓아 둔 침묵 무선으로 송신하며
고주파 떨리는 생각 허공에다 길을 열어
추녀 끝 고요를 흔드는 회신이듯 풍경소리.
- <시조세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