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전등사 / 정완영
꿍이와 엄지검지
2010. 12. 9. 13:50
찾아가 반만 본 산
돌아와서 다 뵙디다
눈에는 낡았던 절
가슴에는 불입디다
뜨는 눈 감는 사이가
부침인가 봅니다
섬은 서해 서녘
가뭇 가는 돛배였소
산숲은 높이 걸린
바람 받은 돛이었소
절이야 애당초 그 배에
실린 꿈이었다오
- 정완영, <전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