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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디카시 <숙려熟慮>

꿍이와 엄지검지 2011. 5. 20. 16:01

  

 

 

 

  

                           말이 없어도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었어 

 

아직 늦지 않았겠지

우리 너무 멀리 왔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해 

 

                          - 김영주, <숙려熟慮>

 

  숙려는 곰곰이 생각하거나 궁리하는 것을 말한다.

비둘기 두 마리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정말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참, 시사성이 있는 디카시다.

근자에는 이혼 숙려제도를 넘어 국제결혼 숙려제도까지 도입한다고 한다.

무분별한 국제결혼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비자신청 단계에서 혼인 당사자가 결혼의 진정성을 한 번 더 고민해보게 하는 제도다.

때론 순간적 결단도 필요하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숙려도 필요하다.
-이상옥 ·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경남일보 디카詩로 여는 세상>   
  Write : 2011-05-20 0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