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폭죽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1. 11. 6. 20:55

 

 

 

폭죽

 

김영주

 

네 만약 얼어붙은 내 명치끝을 뜯어내고 

 

꺼질듯한 불씨 하나 떨어뜨리고 간다면

 

그 불씨 소스라치며

나 사랑에

눈뜬다면

 

 

내 안에 불 지핀 죄 결단코 묻지 않겠네

 

아낌없이 태우겠네

살과 뼈 눈물마저

 

진실로 뜨거웠노라

너와 함께

번!

 

- <<화중련>> 2011, 하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