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천숙녀시인의 '독도에서 온 편지'

꿍이와 엄지검지 2013. 11. 25. 05:58

 

 

뉴스 > 오피니언 > 투고·기고 | 독도시
[독도시] 나는 조선의 딸, 내 어머닌 한반도다 - 김영주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3.11.24 17:35:15

[독도시] 나는 조선의 딸, 내 어머닌 한반도다 - 김영주
 

   
 

 

 

나는 조선의 딸, 내 어머닌 한반도다

 

김영주

 

솔로몬도 코웃음칠 당치않은 생떼구나

우긴다고 남의 살이 내 살이 된다더냐

남 땅에 말뚝 박으면

내 땅이 된다더냐

 

겁도 없이 침 발라서 날로 꿀꺽 삼키려고

떡하니 이웃집을 제 집인 양 꿰차고 앉아

위아래 사랑채 없이

패악을 부린 삼십육 년

 

손 내주면 안 잡아먹지

발 내주면 안 잡아먹지

생쥐처럼 별떡이야 야금야금 달떡이야

뼈와 살 다 뜯어 먹던 몰염치도 잊었더냐

 

걸핏하면 들끓고 뒤집히는 섬나라땅

손닿을 듯 참한 섬에 생욕심이 났겠구나

독도로 양이 차겠느냐

울릉도도 있는데

 

이봐라 섬사람아

맘보 곱게 쓰거라

세상에 내 것보고 내 것 내 것떠벌림은

기실은 내 것 아니오

그 말과 뭐 다르냐

 

흙길 따라 물길 따라 더듬어 가 보겠느냐

고고한 저 섬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를!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독도는 대한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