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단시조

형도*의 눈물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6. 6. 17. 22:30






형도*의 눈물

 

김영주

 

"낼이라도 가얄 낀데 더 안 보고 가얄 낀데..."

 

동강 난 섬마을엔

꿩도

늪도

말라가고

 

바위섬 돌 깨는 소리에

무너지는

가슴

 

 

 * 형도衡島 - 한국전쟁 이후 피난길에 정착한 주민들이 살던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지금은 두 동강 난 흉물스런 섬이 됐다. 형도에서 채취된 토사와 돌로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졌으나 보상이 넉넉지 못해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의 한숨이 남아있다.

 


<<시조문학>>  2016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