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새벽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8. 12. 5. 08:45

 



새벽


김영주


스쳐가는 것들은 스쳐가는 것대로

걸쳐있는 것들은 걸쳐있는 것대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쓸데없이 서럽네


몸이 하는 말보다 마음이 뇌는 말들이

꺼지지 않는 알람처럼

겨우 든 잠을 흔드네

뻘 깊은 갱년의 강이 내 몸을 건너가네



<<시조정신>> 2018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