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집

이두의 시인의 시집 <<정글의 역학>>

꿍이와 엄지검지 2020. 7. 19. 12:44

 

 

어떤 누드

 

이두의

 

의림지 호수에서

기어이 들키고만

 

빙어라는 저 물고기 몸빛이 대담하다

 

어쩌나

그 푸른 속내

다 보고 말았으니

 

샛별이 내려와서

물위를 쓸어주자

 

사알짝 움츠리며 설레는 지느러미

 

물결도

발자국 떨며

오래도록 머문다

 

 

<<정글의 역학>> 고요아침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