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하기 좋은 시> 시상식장에서의 일입니다.
남편과 동부인 해서 오라 하셨는데
아이들 아빠가 직장일때문에 함께 할 수 없어
큰 아들을 데리고 나섰습니다.
올 1월에 대전에서 데려온 한 쪽눈의 장애를 가진 강아지도 동승했습니다.
대전에 갈 일이 또 있을까 싶었는데
우연찮게 상 받을 일이 생겼고
강아지의 안녕을 궁금해 하는 유기견 싸이트의
착한 천사를 위한 생각에서였습니다.
토요일이라 미리 나섰는데도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한국시낭송협회>의 <시와 시인의 만남>은 참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지역의 원로 시인을 모시고
그 분의 시세계를 조명하며
따뜻한 울림으로 낭송하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기획하시고 실천해오신
<한국시낭송협회>회장님의 깊은 뜻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시인의 눈가에 눈물이 어리는 것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감동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 그 감동을 더더욱 감동스럽게 한 또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지요..
서울에서 먼 길을
옛 글벗을 만나 축하해주기 위해 아무런 기별도 없이
이생진 선생님이 와주신 것입니다.
뜨거운 빛살도 낮고 부드럽게 드리워지는 황혼 무렵의
두 노시인의 우정..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드라마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는 좋은가 봅니다.
한 시절 날이 잘 선 별처럼 빛났던 두 시인은
둥글둥글한 물방울이 되어 따뜻이 두손을 맞잡으셨습니다.
상보다 더한 기쁨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나도 나이들어 저렇게 찾아갈 벗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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