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김영주 이방인 김영주 코로나로 갇혔다가 오랜만에 전철을 탄다 습관처럼 가던 길도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이쪽이 서울행 맞죠?” 돌다리를 두들긴다 대답을 할 듯 말 듯 우물쭈물 저 청년 “써우요? 네 맞아요, 여기 써우 맞아요.” 오 이런, 마스크 속에서 외국인 낯선 억양 호다닥 돌아서며 실소를 터뜨린다 난감한 내 표정은 마스크가 살렸을까 어쩌다 외국인에게 길을 다 묻고 살까 제16호 2022 연간지 ♡♡/발표연시조 202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