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불유시多拂有詩
김영주
영동역 광장 한 쪽에 올뱅이 국밥집
시인의 벗이 산다
나그네 쉼터가 있다
온 벽을 화폭 삼아서 붓글씨 살아있다
먹붓이 지나가며
시 한 수
그림 한 점
먼 데 사는 벗을 불러 곁에 두고 보려는 듯
나 한 잔
자네도 한 잔
오래 묵은 술맛이 깊다
국밥집 한 모퉁이 손바닥만한 문짝 위에
많을 다(多), 떨칠 불(拂), 있을 유(有), 시 시(詩)라니…
한참을 더듬던 생각
다 . 불 . 유 . 시
아! 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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