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김영주
저녁도 훨씬 지난 공원 앞 포장마차
종이할머니 유모차 끌고 "국물 좀 주우" 하신다
남자는 두꺼운 손으로 별떡 달떡 담아준다
허기 면한 주름진손 괴춤을 더듬는다
"어머니, 아까 주셨어요"
파만 송송 써는 남자
폐지 위
빈 상자 속으로
별빛 내려
앉는
밤
'♡♡ > 발표연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편지 / 김영주 (0) | 2012.10.11 |
---|---|
그날 / 김영주 (0) | 2012.10.11 |
자비송 / 김영주 (0) | 2012.06.10 |
물의 화엄 / 김영주 (0) | 2012.04.20 |
젖 / 김영주 (0)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