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도(衡島)*의 눈물
김영주
"낼이라도 가얄 낀데 더 안 보고 가얄 낀데..."
동강 난 섬마을엔 꿩도 늪도 말라가고
꿩도
늪도
말라가고
바위섬 돌 깨는 소리에
무너지는
가슴
* 형도衡島 - 한국전쟁 이후 피난길에 정착한 주민들이 살던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지금은 두 동강 난 흉물스런 섬이 됐다. 형도에서 채취된 토사와 돌로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졌으나 보상이 넉넉지 못해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의 한숨이 남아있다.
<<시조문학>> 2016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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