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엿뉘엿
김영주
머리 하얀 할머니와 머리 하얀 아들이
앙상하게 마른 손을 놓칠까 꼬옥 잡고
소풍 온 아이들처럼 전동차에 오릅니다
머리 하얀 할머니 경로석에 앉더니
머리 하얀 아들 손을 살포시 당기면서
옆자리 비어 있다고
"여 앉아, 앉아" 합니다
함께 늙어 가는 건 부부만은 아닌 듯
잇몸뿐인 어머니도
눈 어두운 아들도
오래된 길동무처럼 뉘엿뉘엿 갑니다
'♡♡♡ > 노래가 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워서 피는 꽃 / 작사 김영주 / 작곡 황덕식 (0) | 2020.05.08 |
---|---|
[스크랩] 황간역 SNS음악회- <그리워서 피는 꽃> 김영주 시, 황덕식 곡, 소프라노 김인혜, 피아노 김민경 (0) | 2017.01.24 |
[스크랩] 황간역 SNS음악회- <그리워서 피는 꽃> 김영주 시, 황덕식 곡, 소프라노 김인혜, 피아노 김민경 (0) | 2017.01.24 |
[스크랩] 10. 그리워서 피는 꽃(김영주 시, 황덕식 곡)Sop.김인혜/피아노 김민경 (0) | 2014.10.23 |
풀잎이 하는 말씀 / 김영주 시, 심순보 곡 (0) | 201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