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
김영주
홀애비 삼 년이면 이가 서 말이라며
밥물은 이만큼 두고
찌개는 이렇게 하고
때 되면 제 생각은 말고 밥 거르지 말라하네
늙은 아내 꽃처럼 두고 볼 줄만 알았는데
꽃도 꽃이 좋은 걸
꽃 지도록 몰랐네
불거진 아내 손등에 저승꽃만 짙네.
<유심> 2009년 11-12월호
'♡♡ > 발표연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담사 가는 길 (0) | 2009.11.10 |
---|---|
그 아침의 비밀 (0) | 2009.11.06 |
백담사 가는 길 / 김영주 (0) | 2009.10.23 |
4월, 광교산 / 김영주 (0) | 2009.10.23 |
명퇴, 그 긴 한파 / 김영주 (0) | 2009.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