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 이런 사랑도 있었느니
김영주
아직도 눈물인 채 그대 거기 서 있는가
가슴에 묻어두고 부르지 못한 사람아
네 오랜 침묵 앞에서 너를 읽지 못했다
난 너를 보내지도 떠나지도 않았지만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돌아섰을 뿐이지만
널 위한 쓸쓸한 이름 지어주지 못했다
하고픈 말 많았으리
하지 못하고 돌아섰으리
저 홀로 먼발치서 서성이다 돌아섰을
그대여
내 아픈 사랑이여
돌아보지 말고
안녕
*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The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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