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 또 하나의 가족
김영주
큰 아들 대학 입학 면접시험 치르던 날
늙은 말 위태위태 덜꺼덕 경기하더니
큰길가 가드레일에 머리를 곤두박습니다
엄마는 아들 걱정
아들은 엄마 걱정
달래서 보내놓고 나도 곁에 가 앉으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오만 생각 다 듭니다
말 못하는 딸도 되고 친구인 양 애인인 양
미주알 고주알 다 일러 바쳤는데
가슴이 미어지대요 그토록 병 깊었을 줄
견인차에 앞발 들려 끌려가던 그 녀석
엉덩이 쑥 빼물고 안가겠다 뻗대는데
보내고 돌아오는 길
봇물이 터집니다
<<미안하다, 달>> 2012 이미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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