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단시조

위안부(芙)/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2. 11. 29. 14:49

 

 

 

 

위안부(芙)

 

김영주

 

열다섯 살 순이*의 파랗게 질린

 

'엄마!'

 

 

손을 놓친 엄마의 피를 토하는 

 

'순이야!'

 

팔십 년

그 누구에게도

위안받지

못한 

 

 

*1930년 말, 침략군은 엄마의 손에서 순이를 빼앗아 갔다. 

 한국의 20만 순이는 그로부터 80년 동안   그 어디에서도 위안 받지 못했다.  

 진흙 속에서 외로이 사셨을, 또 살다 가신 그분들을 연꽃으로 피워 드린다.

 

                           <<나래시조>> 201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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