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일
김강호
추운 밤 자존심 상한
232만 개돼지*가
짖고 꿀꿀 거리며
축사를 뛰쳐나왔다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사람노릇 하고 싶어서
*2016년 7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대중은 개돼지다. 무시하면 그만이다."라고 발언했다.
아집
김강호
흑단보다 질긴 저것 오징어보다 질긴 저것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오기 짱짱 독한 저것
목숨 줄 끊어진 뒤에도 결코 놓지 않을 저것
방아깨비
김강호
제발 좀 놓아달라고 몸부림을 치는데
저놈은 여리디 여린 다리를 움켜쥔 채
연거푸 방아를 찧어보라며 키득키득 거리고...
-김강호의 시조집 <<참 좋은 대통령>> - 동학사 2017
'♡♡♡ > 시인의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오삼 시인의 동시집 <<나무들도 놀이를 한다>> (0) | 2017.03.01 |
---|---|
윤제림 시인의 시집 <<그는 걸어서 온다>> (0) | 2017.02.28 |
안직수 시인의 시집 <<대화>> (0) | 2017.02.27 |
최재남 시인의 시집 <<바람의 근성>> (0) | 2017.02.27 |
이달균 시인의 시집 <<늙은 사자>>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