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속의 존재감 / 김영주 괄호 속의 존재감 김영주 있어도 그만 아닌 없어도 그만 아닌 두근두근 심장 속에 옹이처럼 박힌 말 웅크려 껍데기 쓰고 하소하듯 숨은 말 간곡히 하고픈 말 시침 떼고 들어앉아 그 정체 모호해도 물어보긴 또 애매한 허투루 뺄 수도 없는 은근슬쩍 심각한 말 비밀인 듯, 비밀 아닌 베일 속의 속삭임 정녕코 두려운 건 스스로 두른 울타리 가끔은 들켜도 좋겠다 허울 벗은 민낯을 2021 가을호 ♡♡/발표연시조 202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