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구들장에도
얼었던 가슴에도
뜨거운 눈물이 돈다
다시 피가 돈다
겨울은 꽁지를 빼고 저만큼 물러갔다
- 김영주, <나눔>
졸업의 기쁨을 나누는 얼굴들, 같이 묻어 있는 얼굴의 검정들 하나같이 티 없이 맑고 푸르기만 하다. 저들은 이제 또 다른 공간으로, 각자 흩어져 갈 것이다. 연어새끼처럼 더 넓은 세계로.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 덩치가 커져서 또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졸업, 얼마나 빛나는 이름인가. 한 과정을 수료한다는 건, 참으로 뜨거운 눈물이, 뜨거운 피가 도는 일이다. 저런 표정들, 저런 나눔이면 우리 한 생을 마감하는 때도, 저런 감격을 맛볼 수 있으리라. <경남일보 詩가 흐르는 아침> |
Write : 2011-05-13 0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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