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너도 아프냐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2. 1. 4. 09:11

 

 

 

신 장한몽

- 수일 書

 

김영주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네 짧은 문자메시지

한순간 아찔했지만 쓴웃음이 도는구나

천고에 쓸쓸한 소리는

돌아서는 소리랬지

 

가진 게 없다는 건

가질 수도 없다는 것

빈손을 변명하느니 지난늘을 지우리라

사랑이 있기는 했니

너에게 묻고 싶다

 

나에게 넌 꽃이었지만

너에게 난 부러질 꽃대

사랑해서 떠난다는 그 뻔한 연극처럼

가거라 내 젊은 날들아

쿨하게 아주 쿨하게 

 

                          - <<나래시조>>  2011 겨울호 100호 기념 특집 <이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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