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연
김 영 주
비우고 싶지 않아도
비울 수밖에 없었다
살 한 점
뼈 한 조각
더는 덜어낼 것 없었어도
텅 빈 속
그 어디에도
걸어둘 데 없었다
날고 싶지 않아도
날 수밖에 없었다
언 손
저어 저어
혼자 갈 길이었다
한번도
내 것인 적 없었던
놓을 수도 없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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