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집 출판과 E-book제작 - 총 14건 50,000천원 지원
2012 전문예술 연구출판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세부 일정 및 진행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 운문 | 도너츠가 구워지는 오후 | 서정임 | 3,000천원 | |
2 | 운문 | 도곡면 대곡리 1구 93번지 | 박소원 | 3,000천원 | |
3 | 운문 | 붉은 방 | 장순금 | 4,000천원 | |
4 | 운문 | 바다로 가는 유모차 | 정영희 | 3,000천원 | |
5 | 운문 | 물의 화엄 | 김영주 | 3,000천원 | |
6 | 운문 | 감자꽃 | 천선옥 | 3,000천원 | |
7 | 운문 |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 김춘순 | 3,000천원 | |
8 | 운문 | 비듬에의 변명 | 윤석산 | 4,000천원 | |
9 | 산문 | 베누스 정원 | 이승채 | 4,000천원 | |
10 | 산문 | 할머니 노트북 | 김성금 | 4,000천원 | |
11 | 산문 | 놀이의 영웅(가제) | 김은의 | 4,000천원 | |
12 | 산문 | 사막의 미학 | 김태형 | 4,000천원 | |
13 | 산문 | 동백나무 열매가 하는 말 | 황영경 | 4,000천원 | |
14 | 산문 | 그의 세컨드 라이프 | 윤 효 | 4,000천원 |
■ 전문예술 연구·출판 지원사업 (문학 영역) 심의평
경기문화재단의
‘전문예술 연구·출판 지원사업’은 경기도에서 거주하거나 경기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작가나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많은 작가들과 연구자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성의 있는 태도로 지원서를 작성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심의위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심의위원들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보다 많은 예술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우선 자격요건에서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지 않거나 경기도 중심의 활동이 증명되지 않은 작가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갈래의 문인들이 수혜를 받도록 안배했습니다.
소설 분야에서는 네분을 선정했습니다.
‘할머니노트북’(김성금)은 노년의 일상을 역사적 사건과 연결시켜 형상화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더불어 중편소설들로 구성해 다른 작가들과 변별력이 확실했습니다. ‘그의 세컨드 라이프’(윤효)는 욕망을 천착한 테마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집은 현대사회를 아이의 객관화된 시선을 낯설게 형상화함으로써, ‘일그러진 욕망’을 묘파해 들어가려는 분명한 의도가 선명해 돋보였습니다. 장편소설 ‘베누스 정원’(이승채)은 사회와 갈등하는 개인을 그렸습니다. 시종일관 자신의 스타일을 놓치지 않고, 서사를 끌고 나가는 힘이 있었습니다. ‘동백나무 열매가 하는 말’(황영경)은 안정된 문장으로 글을 이끄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묘미를 알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 심의위원이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아동문학 분야에서는 ‘놀이의 영웅’(김은의)을 선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놀이박물관’이라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놀이’를 통한 자아찾기가 흥미로운 네러티브를 형성해 가족 동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수필 분야에서는 ‘사막의 미학’(김태형)을 선정했습니다. ‘사막의 미학’은 작가의 서정적 문체가 단연 도드라졌습니다. 탄탄한 문장에 ‘사막의 환유성’을 일상적 깨달음으로 연결시키는 역량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운문 분야의 지원 작품들은 일반적인 시부터 동시, 시조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넓고, 지원한 시인의 연령층 또한 젊은 층부터 원로 시인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평가의 일차적인 기준은 당연히 작품의 질적인 우수성이고 여기에 창작 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했는가 하는 점을 참작했습니다.
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과 조응하는 능력입니다. 대상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그것에 휘말리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작품들이 자연에 대한 감상을 적고 있었지만 자연에 대한 일방적인 감탄과 소박한 감상을 넘어서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결과 소재가 달라져도 내용은 거의 엇비슷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일상생활과는 다른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을 찾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동일한 대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상과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것을 해석하고 개성 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윤석산, 장순금의 시는 시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에서 인생의 단면들을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생에서 얻은 지혜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계몽적이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고 가볍게 처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륜이 더해질수록 투명하고 맑아지는 시선을 볼 수 있습니다.
박소원, 서정임, 김춘순, 정영희의 시는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오랫동안 퇴고한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자신의 시 세계를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소재와의 긴장을 유지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탐색 과정은 동일합니다. 시인이 언어를 고르고 다듬는 것은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 시인들은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어울리는 화법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영주의 시조는 시조라는 정형의 틀을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자유로운 언어를 구사하여 시조의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선옥의 동시는 ‘동시’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눈높이가 어린 아이들의 감성과 생각에 잘 맞는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표현하면서도 구체적인 생활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2012년 ‘전문예술 연구·출판 지원사업’이 2013년에는 보다 확대되어 많은 작가들과 연구자들이 든든한 지원 속에서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선정된 작가·연구자들에게는 축하의 말을,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한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심의위원 : 문혜원, 문태준, 우대식, 고영직, 오창은,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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