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이라는 말
김영주
홈쇼핑에 주문한 간고등어 두 마리
손이 손을 감싸 쥐어 한 손이 된 것처럼
두 몸이 서로 포개져 한 몸으로 배달됐다
손이 손을 받아들여 한 손이 됐다는 건
신 앞에 섰다는 말
기도하고 싶다는 말
눈물이
쏟아질까봐
눈 못 감고
염(拈)
화 (華)
미 (微)
소(笑)
<서정과 현실> 2013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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