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두 손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김영주
서로에게 등 돌리고 두 손 따로 삽니다
서로가 마음 뿐인 마음으로 말입니다
두 손은 서로 닮아서 서로를 잘 모릅니다
서로가 외로움을 감추고 싶을 때는
서로의 뒷모습을 쓰다듬기도 하지만
사무쳐 가슴 절절한 그리움이 없습니다
간절한
아주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 손이 한 손에게 마음을 건넬 때죠
얼었던 가슴을 열고
두손 마주 섭니다
<<창작21>> 2014 겨울호
'♡♡ > 발표연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풀잎이 하는 말씀 / 김영주 (0) | 2016.06.16 |
---|---|
맏이 / 김영주 (0) | 2016.06.10 |
목욕 / 김영주 (0) | 2016.05.02 |
오리야, 날아라 / 김영주 (0) | 2016.04.01 |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김영주 (0) | 201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