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생인손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7. 9. 5. 15:33

 

 

     

 

      생인손

 

김영주

 

주인을 잘 못 만나 숨도 크게 못 쉬어본

짓다 만 말씀의 절[詩]

애물로 처박혔다

비겁을 뒤집어 쓴 채 시절 눈치 보고 있다

 

긴 날을 끌어안고 애면글면 속끓이다

품을 수도 없으면서 놔주지도 못하는

살 속을 파고드는 살

아파도 넌 내 새끼

 

<<우리詩 >> 2017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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