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시인에게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7. 10. 23. 14:31


 

시인에게

 

김영주


누가 또, 시인을 아프게 했나보다

업인가 했다가도

업 없이는 살 수 없는

머리와 가슴까지의 저 아득한 순례길

 

그대 심장에 쏘는 화살 빗나지 마소서 부디

불경(佛經)하고 불경한 철새의 장엄 편대

단방에 숨통을 끊는 절명시 되게 하소서

 

 

 

<가람시학> 2017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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