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
김영주
쓰러지지 말라고 붙들어 맨 나무가
산 나무 파고들어 연리지가 되려한다
고통을 참아내는 건
죽은 나물까
산 나물까
산 나무 받쳐주며 썩어가는 나무와
생살에 그 몸 품고 가지를 뻗는 나무
서로에 몸을 맡긴 채
묵묵하니 말 없다
<<오늘의 시조>> 13호 2019 연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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