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相思)
김영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천리라는
참말 같은 그 거짓말 참말로 못 믿겠네
보냈다 생각했는데 비문처럼 어리는 너
눈뜨면 지워졌다 눈감으면 다시오는
가슴 깊이 묻어둔 시들지않는 네 생각
넝쿨손 뻗고 또 뻗어 내 속 온통 울울창창
물주는 이 없어도 기억은 자라나서
그 속을 헤집으며 새 움 또 돋아나네
슬픔은 길들지 몰라도
그리움은
아니네
<<정음시조>> 2019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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