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상사(相思)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9. 7. 1. 15:46







상사(相思)


김영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천리라는

참말 같은 그 거짓말 참말로 못 믿겠네

보냈다 생각했는데 비문처럼 어리는 너


눈뜨면 지워졌다 눈감으면 다시오는

가슴 깊이 묻어둔 시들지않는 네 생각

넝쿨손 뻗고 또 뻗어 내 속 온통 울울창창


물주는 이 없어도 기억은 자라나서

그 속을 헤집으며 새 움 또 돋아나네

슬픔은 길들지 몰라도

그리움은

아니네


<<정음시조>>  2019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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