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이묘신 시인의 <이웃사촌>

꿍이와 엄지검지 2019. 11. 22. 12:39




이웃사촌


이묘신


화단에 골고루 심은

꽃씨들


분꽃 옆에 맨드라미

맨드라미 옆에 채송화

채송화 옆에 봉숭아

봉숭아 옆에 해바라기


땅 속에선 서로 모르고 지내다가

땅 밖에서 이웃되었다



<동시발전소> 2019 여름호





'♡♡♡ > 시인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양희 시인의 <가자 지구>  (0) 2020.06.09
혼자 / 정완영  (0) 2020.02.12
박방희 시인의 <물수제비>  (0) 2019.11.22
김영철 시인의 <낮은 목소리>  (0) 2019.11.22
박기섭 시인의 <黃靑洞>  (0)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