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김영철 시인의 <낮은 목소리>

꿍이와 엄지검지 2019. 11. 22. 12:28





낮은 목소리



김영철



바람은 풀의 입술을,

물은 얕은 길을 읽는다


사람도

채송화도


개미도

모래알도


눈물로

뭉친 것들은


수그려야

들을 수 있다



-《품고 싶은 그대 詩여, 안기고 싶은 동해시여!》, 시선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