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공존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20. 2. 10. 09:43

 

공존

 

김영주

 

유리창에 깃털 한 움큼 총맞은 듯 붙어 있다   

콘크리트 바닥엔 목 부러진 멧비둘기

인간이 사는 곳에서 새가 살고 있었다

 

하루에 이만 마리 새 목숨 지워진다    

도시의 생태계는 유리창이 포식자 

새들이 사는 곳에서 인간이 살고 있다 

 

<<오늘의시조>>  2020 연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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