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김영주
유리창에 깃털 한 움큼 총맞은 듯 붙어 있다
콘크리트 바닥엔 목 부러진 멧비둘기
인간이 사는 곳에서 새가 살고 있었다
하루에 이만 마리 새 목숨 지워진다
도시의 생태계는 유리창이 포식자
새들이 사는 곳에서 인간이 살고 있다
<<오늘의시조>> 2020 연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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