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박영식
부르면 달려와서
다가서면 멀어지는
가슴에 이는 파랑波浪
소리소리 머언 메아리
잡힐 듯
가깝다가도
다시 버는 너의 손짓
오징어 땅콩
박영식
강소주에 오징어 땅콩
그저 그만이다
살다 보면 따져야 할 게
어디 한둘인가
다행히
씹어줄 만큼
어금니 아직 건재하다
닥나무
박영식
죽을 때 딱 소리로 내 이름 부르는 건
살아선 못 할 말을 뼈에 꾹 새김이다
한지로 다시 사는 날 상소 줄줄 쓰리라
<<편편산조>> 책만드는집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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