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성만
소리조차 가는 비 가슴 적신 봄날 아침
팔짝팔짝 검둥개 밥그릇 채우면서
너 어찌
내 속을 알랴
중얼중얼 어머니
포클레인
고성만
붉은 바퀴 자국을 새기며 달려간다
피는 차고 거친 호흡
망설임도 후회 없이
스스로 길을 만들어 표표히 떠나는 그
공사장 뒤 모퉁이 서럽게 울면서
한 숟갈 한 숟갈
떠서 담는
밥그릇
목숨이 부대낄 때면
기어서 다가간다
<<파란.만장>> 고요아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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