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김영주
저녁도 한참 지난 공원 앞 포장마차
종이할머니 유모차 끌고 “국물 좀 주우” 하신다
주인은 두꺼운 손으로 별떡 달떡 담아준다
허기 면한 주름진 손 괴춤을 더듬는다
“어머니, 아까 주셨어요”
파만 송송 써는 남자
폐지 위 빈 상자 속으로
별빛 내려
앉는 밤
<<미안하다, 달>> 이미지북 2012, <<뉘엿뉘엿>> 고요아침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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