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김형경의 여행은 세상의 상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작가는 집을 팔아서 외국 여행을 도모했는데
애초에 여행기를 쓸 목적으로 한 여행도 아니었다.
"오감을 열고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온몸과 마음에 전해지는 감각과 감정들을 느껴보고 싶었다.
여행은 바로 그 소원대로 진행되었고
나는 아무것도 기록하거나 기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쓰게 된 것 역시 '마음' 때문이었다.
이십대 중반부터 정신분석과 심리학 책을 읽어온 마음,
생의 한 시기에 정신분석을 받았던 마음,
그 뒤끝에 여행을 떠났던 마음들이 이 책을 계기로 일단락지어진 듯하다."
고 밝혔듯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낸다.
작가는 여행마다 느낀 감정을 심리학 용어로 정의했는데
그 어떤 용어사전보다도 정의가 분명하면서도
공감과 함께 치유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저 풍경을 보듯 사람을 바라보며
인간의 상처를 억눌림과 북받침의 투사물로서 이해하고
희망의 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어느 쪽으로 이야기를 몰고 갈 것인가를
어렴풋이 짐작케 하는 공모의 기쁨도 함께 얻는다.
올 여름 대출을 받아서 로마여행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 김형경은 집을 팔아 여행을 다녀왔다.
머지않은 시일내에 둘 중 한 방법을 써 볼 참이다.
김형경의 <<사람풍경>>은
<무의식>에서 시작하여 <자기 실현>으로 끝을 맺는다.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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