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대추 한 알 / 장석주

꿍이와 엄지검지 2009. 12. 20. 08:51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ㅡ장석주, <대추 한 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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