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이 어떠냐는 고향친구 불러와서
모닥불 가을이 남은 우이령 길 함께 갔다
엇갈려 타관인 날들 구김살을 펴가면서.
두다 만 바둑판 헛집도 같은 쓸쓸함을
잔술로나 씻어보는 객기는 아직 맞수
우리는 해묵은 가양주 그 빛으로 익고 있었다.
- 신필영, <해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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