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절간의 소 이야기 / 백석

꿍이와 엄지검지 2009. 12. 20. 09:45

 

 

병이 들면 풀밭으로 가서 풀을 뜯는 소는 인간보다 영해서 열 걸음 안에

제 병을 낫게 할 약이 있는 줄을 안다고

 

  수양산首陽山의 어늬 오래된 절에서 칠십七十이 넘은 로장은 이런 이야기를 하며

치맛자락의 산나물을 추었다

 

 

 

로장  노장老長.  나이가 많고 덕행이 높은 중

추었다  추렸다.  '추다'는 '추리다'는 뜻의 표준어

 

 

- 백석, <절간의 소 이야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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