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누비고 기워
닳은 속내 해진 가슴
야무지게 꿰매어서
탁탁 털어 내다 넌다
그리운 곳 기웃대며
펄럭이는 마음 자락.
풀밭에 드러누워
뒹굴뒹굴 해바라기
슬그머니 치근대는 볕
간지러워 웃음 머금고
사르르 눈뜨면 다시금 서울
이런, 낮잠 끝에 달아난 빨래.
- 한분순, <고향에 관한 낮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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