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스크랩] 강경화 시인의 <울컥 만나다>

꿍이와 엄지검지 2014. 4. 21. 10:01

 

 

 

울컥 만나다

 

강경화

 

돌솥비빔밥 먹는 동안 부고를 접하고도

딱딱하게 눌러 붙은 밥알들을 긁어 댔다

 

떼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엉겨붙은

 

지독한 삶

 

- <<사람이 사람을 견디게 한다>> 고요아침

 

 

 

 

 

출처 : 오늘의시조시인회의
글쓴이 : 김영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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