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김 영 주
새 신 등쌀에 벗겨진 토란 같은 발뒤꿈치
아파 쓰려 절절매다 덜컥 딱지 앉았네 내 살에서 나온 살 옹이 되어 앉은 살
내 살인지 남의 살인지 나도 종내 모르는 살 내 살도 아닌 것이 내 살 속에 박
혀서 내 살보다 더 아프게 내 살처럼 살더니 본디 내 살이나 이제 내 살 아니
라고 내 살이 밀어 올려 옹이 빠져 나가네 그래 어디 내 삶에 나만 살아지더냐
때때로 나 아닌 것이 내 행세를 하는데
- <<시선>> 2011 겨울호
- <<현대사설시조 포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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