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스크랩] 임성구 시인의 <천리향>

꿍이와 엄지검지 2014. 6. 16. 17:51

 

 

 

천리향

 

임성구

 

새벽부터 초인종을 누르는 이 누구신가?

 

시린 손 터진 맨발 호호 불며 찾아온 봄

화들짝 수줍은 여자 오래 잠긴 문을 연다

 

     휴대폰에 고이 담긴 분홍粉紅이 번지는 시간

고명 얹는 아내 주름도 환장하게 예뻐 보인다

 

황혼녘 닿을 때까지 변치 않을 우리의 봄

 

 

 <<아라문학>> 2014 봄호

 

 

 

 

 

 

 

 

 

 

 

출처 : 오늘의시조시인회의
글쓴이 : 김영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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