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밀어드립니다
김영주
대구의 여탕에는 희한한 기구가 있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 못견디다
누군가 하는 양 보고 자지러지게 웃는다
자빠뜸 꺾은 무릎 황금비율 각도 잡아
등짝을 요모조모 구슬리듯 돌리는데
고것참 사람과 기계가 똑 떨어지는 궁합이다
나처럼 딸도 없이 혼자 오는 아낙들은
손 안 닿는 등 복판이 미개발 오지인데
여기선 딸 없는 엄마도
섧지 않다
괜찮다
<<개화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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