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꿈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6. 11. 9. 09:35

 

 

 

김영주

 

거스러미 꺼칠한 어머니 손톱 위에

분홍색 메니큐어를 곱게 발라 드리네

손끝에 뭔 호사냐며 수줍게 웃으시네            

 

꿈 속의 내 어머니 갓 시집 온 새댁이네 

내 귀밑머린 하얀데 엄마 머린 까맣네

고와라 손톱에 앉은 열아홉살 분홍물

 

<가람시학>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