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티재를 넘으며
최정란
출퇴근할 적마다 관문처럼 거쳐 가는
어느 땐 야트막히 어쩌면 키로 높은
재하나 굽잇길에도 두 마음이 있구나
아무리 서둘러도 출근길은 늘 바쁘고
일과를 정리하고 재촉하는 귀가 길은
전조등 어둠을 밝혀야 길을 내어 주누나
어르고 다독이며 온종일 힘겨워도
따르던 원아들의 그 미쁨도 동승해라
길섶의 코스모스들도 오명가명 인사한다.
- <유심> 2011, 7/8월호
'♡♡♡ > 시인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덩굴장미 / 박해성 (0) | 2011.08.31 |
---|---|
발톱 깎는 사람의 자세 / 유홍준 (0) | 2011.08.31 |
비행운 그리기 / 장지성 (0) | 2011.07.05 |
빈집의 家系 / 박기섭 (0) | 2011.07.04 |
이승의 등불 / 정완영 (0) | 201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