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

백점례 시인의 <부정교합>

꿍이와 엄지검지 2017. 2. 2. 13:15

 

 

 

 

부정교합

 

백점례

 

드러난 바깥 뿔과

 

숨겨둔 안쪽 뿔이

 

사는 일, 손 맞잡고 받들기를 바랐으나

 

방향이 어긋나면서 불협화음 골을 팠다

 

 

내 안의 무엇인가, 애오라지 굴려봐도

 

허울만 되작이며 변방으로 에도는 길

 

한 생이 저물어가도록

 

씹히지 않는 줄거리

 

 

<<좋은시조>>  2016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