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이름
김영주
'간밤에 어머니께서 별나라로 가셨습니다...'
아직은 갈 길 이른 그녀의 부고 문자
번호만 남겨놓은 채 꽃잎 지듯 가버렸다
이럴 수도 있구나
나 없는 이 세상에
남겨진 이들에게 나의 부재 전하는 일
멀고 먼 이름이 되어 흔적없이 스미는 일
잠 못 드는 밤이면
나, 먼 이름이 되어본다
먼저 간다는 한 줄 엽서 담담히 받아들고
말없이 손 흔들어 줄
그 아득한 작별을 위해
<<화중련>> 2018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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