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시조

대한민국 아들딸 / 김영주

꿍이와 엄지검지 2018. 11. 6. 16:32

 




대한민국 아들딸

 

김영주

 

어르고 뺨 때리고 메치고 쓰다듬고

내 자식 돌보듯이 남의 자식 가르친다 

딸 같고 

며느리 같고

아들 같고

사위 같아

 

칼로 벤 상처 위에 소금 뿌리고 문지르는

입에 발린 그 사랑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흉터는 지울 수 없는 문신으로 남는데

 

 

<<나래시조>>  2018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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